'정무문' 등 홍콩 무협영화 대표 작가 니쾅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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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 주연 '정무문' 등 홍콩 대표 무협영화의 시나리오를 쓴 작가 니쾅(倪匡·예광)이 3일 피부암으로 별세했다고 홍콩 언론이 전했다.
향년 87세.
1960∼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사 쇼브라더스의 대표 시나리오 작가였던 니쾅은 '외팔이 검객', '당산대형', '정무문', '비룡과강' 등 400여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홍콩 연예계에서는 진융(金庸·김용), 구룽(古龍·고룡)과 함께 그를 3대 위대한 작가로 꼽는다.
1935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1957년 홍콩으로 밀항한 그는 현지 신문 명보에 공상과학 소설 '위사리 시리즈'를 연재하며 명성을 얻었고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의 중심에서 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중국공산당을 거침없이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홍콩 공영방송 RTHK와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에서 한때 법 집행관으로 일했는데 내가 속한 기관의 당 위원회가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나를 비난하기 시작해 나는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무너진다고 얘기할 때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일국양제 같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도 중국 당국은 그의 작품 일부에 대해 출판을 허가해 그는 중국 본토에서도 인기를 누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
향년 87세.
1960∼70년대 홍콩 무협영화의 전성기를 이끈 영화사 쇼브라더스의 대표 시나리오 작가였던 니쾅은 '외팔이 검객', '당산대형', '정무문', '비룡과강' 등 400여편의 시나리오를 썼다. 홍콩 연예계에서는 진융(金庸·김용), 구룽(古龍·고룡)과 함께 그를 3대 위대한 작가로 꼽는다.
1935년 상하이에서 태어나 1957년 홍콩으로 밀항한 그는 현지 신문 명보에 공상과학 소설 '위사리 시리즈'를 연재하며 명성을 얻었고 홍콩 무협영화 전성기의 중심에서 숱한 이야기를 쏟아냈다.
그는 중국공산당을 거침없이 비판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9년 홍콩 공영방송 RTHK와 인터뷰에서 그는 "중국에서 한때 법 집행관으로 일했는데 내가 속한 기관의 당 위원회가 내가 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나를 비난하기 시작해 나는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가 무너진다고 얘기할 때 나는 웃을 수밖에 없었다.
공산당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일국양제 같은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도 중국 당국은 그의 작품 일부에 대해 출판을 허가해 그는 중국 본토에서도 인기를 누렸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