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레놀, 코로나 특수에 편의점 공급액 200억원 넘어…17%↑

지난해 편의점에 공급된 일반의약품 13개 품목 중 타이레놀 1위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한때 품귀 현상을 빚기도 했던 '타이레놀'이 지난해 편의점에만 200억원 어치 이상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의 전체 공급 규모가 소폭 줄어든 상황에서도 타이레놀 물량은 증가했다.

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안전상비의약품 공급금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집계 기준 443억4천600만원으로 2020년 456억6천700만원 대비 13억2천100만원(3.0%) 줄었다.

현재 편의점은 안전상비의약품 제도에 따라 타이레놀, 판콜에이, 판피린 등 의사의 처방이 필요치 않은 일반의약품 13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중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의약품은 해열진통제로 흔히 쓰이는 알약 형태의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이다.

단일 제품으로 편의점에만 212억400만원어치가 공급돼 2020년 181억7천만원 대비 약 17% 늘었다.

특히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의 148억3천500만원과 비교하면 43% 급증했다. 13개 품목 중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다음으로는 판콜에이내복액(69억3천500만원), 신신파스아렉스(40억1천600만원), 판피린티정(24억6천900만원), 훼스탈골드정(24억4천900만원) 순으로 공급액이 컸다.

편의점에서는 타이레놀정500밀리그람 외에도 3개의 타이레놀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는데, 이들 제품의 공급액 규모는 크지 않았다.

'타이레놀정160밀리그람'(4억5천100만원),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4억8천700만원), '어린이용타이레놀정80밀리그람'(3억5천100만원) 등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