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닷새째 폭염주의보…온열질환 피해 잇따라

연일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인천에서 온열질환에 따른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인천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모두 1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오후 2시께 인천시 남동구 야외 작업장에서 50대 노동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앞서 낮 12시께 미추홀구 주택에서도 60대 남성이 운동 후 귀가하다가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있는 것을 이웃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지난 3일 오전 8시께 남동구 도로에서 마라톤을 하던 30대 남성이 쓰러졌고, 지난 2일 오후 4시께 중구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택시에서 대기하던 50대 기사가 탈진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유형별로는 열탈진이 6명(50%)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명(33%), 열경련 2명(17%)이었다.

인천에는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닷새째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폭염주의보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를 넘어 이틀 이상 이어지거나 더위로 큰 피해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인천시는 올해 그늘막 1천588개와 버스정류장 에어 송풍기 94개 등 폭염 저감 시설을 설치하고 살수차 26대를 운행하기로 했다.

또 경로당과 행정복지센터, 야외 쉼터 등을 활용해 무더위 쉼터 1천142곳을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올해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홍보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며 "낮 시간대에는 외출이나 야외 작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