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1실점' LG 켈리 시즌 11승째…삼성 백정현은 9패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33)가 KBO리그 데뷔 4년 만에 첫 다승왕을 향해 거침없이 진군했다.

켈리는 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뽑아내며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LG는 4-1로 이겼다.

1회 선두 김현준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사 2루에서 오재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실점한 켈리는 이후 4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첫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불씨를 제거했다.

그러다가 7회 호세 피렐라, 강민호에게 좌전 안타, 김재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자초한 1사 만루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최영진을 하이 패스트볼로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나서 김헌곤마저 투수 직선타로 잡아내며 불을 껐다.

김헌곤이 기가 막히게 받아친 안타성 타구를 켈리가 점프해 글러브 끝으로 걷어낸 뒤 방긋 웃었다.
LG는 1회 김현수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승기를 잡고 2-1로 앞선 7회초 문보경, 손호영의 안타로 엮은 2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로 3-1로 격차를 벌렸다. 문보경은 9회 큼지막한 우월 솔로 아치로 쐐기를 박는 등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켈리는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최근 8연승, 삼성전 5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11승(1패)을 거둬 다승 단독 1위를 질주하면서 2020년 올린 시즌 최다승(15승)에 4승 차로 다가섰다.

세이브 1위 LG 고우석은 9회 등판해 2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삼성 선발 백정현은 홈런 1개로 2실점 했을 뿐 5이닝을 추가 실점 없이 던지고도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올 시즌 승리 없이 9패째를 당했다.

이날 현재 올 시즌 최다패 투수다.

삼성 타선은 7회에 이어 안타와 볼넷, 고의 볼넷으로 엮은 8회 2사 만루 찬스도 날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