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가계, 高물가에 생활비 늘자 예·적금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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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미국인들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모은 저축을 깨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가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쌓은 추가 예금 2조7000억달러 중에서 1140억달러(약 149조원)를 인출해 사용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가계에 지원금이 나왔다. 또 영업 제한과 봉쇄로 소비할 곳이 마땅치 않아 저축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34%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 가계 상당수가 저축할 여력이 급감하다 못해 저축을 꺼내 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 5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5.4%로 떨어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했다. 다만 미국의 유례없는 구인난 덕분에 소득 하위 20% 가계의 경우 모든 집단 중 유일하게 저축을 인출해 생활비로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디스애널리틱스 자료를 인용해 미국 가계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부터 지난해 말까지 쌓은 추가 예금 2조7000억달러 중에서 1140억달러(약 149조원)를 인출해 사용했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가계에 지원금이 나왔다. 또 영업 제한과 봉쇄로 소비할 곳이 마땅치 않아 저축이 늘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4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34%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최근 물가가 오르면서 미국 가계 상당수가 저축할 여력이 급감하다 못해 저축을 꺼내 써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고 WSJ는 분석했다. 지난 5월 미국인들의 저축률은 5.4%로 떨어졌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년 전보다 8.6% 급등했다. 다만 미국의 유례없는 구인난 덕분에 소득 하위 20% 가계의 경우 모든 집단 중 유일하게 저축을 인출해 생활비로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