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과·푸드 합병' 롯데제과 출범…단숨에 식품업계 2위로 재탄생

공동 대표에 신동빈·이영구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법인인 롯데제과가 공식 출범했다. 연매출 3조7000억원 규모의 식품업계 2위 업체로 재탄생했다.

롯데제과는 지난 5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을 비롯해 주요 계열사 대표 및 임직원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법인 출범식을 열었다고 6일 발표했다. 통합법인 대표이사는 신 회장과 이영구 롯데그룹 식품군HQ장이 공동으로 맡는다.신 회장은 롯데지주와 롯데케미칼 그리고 롯데제과 등 3개 회사의 대표이사직(등기임원)을 유지하게 됐다. 이진성 롯데푸드 대표는 영업본부, 생산본부, 마케팅본부, e커머스 부문을 아우르는 사업대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제과와 푸드에서 각각 운영하던 영업, 생산, 구매, 물류 등의 중복 부문을 통합할 방침이다. 거래처 공유를 통해 해외 판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e커머스 조직을 통합해 물류를 효율화하고, 공동 마케팅을 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 대표는 출범식에서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의 사업영역 확대뿐 아니라 업무 효율화와 미래 투자 재원 확대, 마케팅 시너지 강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해외 사업 역량도 높여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 자기주식의 60%를 소각해 기존 주주의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 배당 성향은 30% 이상을 목표로 세웠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