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우려에 달러 초강세…환율 1,310원 돌파(종합)

1,311.0원까지 올라…약 13년만에 최고 수준
6일 원/달러 환율이 개장하자마자 1,310원을 넘어섰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8.2원 높은 1,308.5원에 출발한 지 2분만에 1,311.0원까지 올랐다.

2009년 7월 13일(고가 기준 1,315.0원) 이후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30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03.7원)을 4거래일 만에 갈아치웠다. 오전 9시 34분 현재 환율은 8.6원 오른 달러당 1,308.9원이다.

지난밤 미국 채권시장에서는 2년물 국채금리가 10년물 채권금리를 추월하는 장단기 국채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달러 선호 심리가 강해졌다.

통상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 금리를 웃도는데, 반대로 될 경우 시장은 이를 경기 침체 신호로 받아들인다. 이에 달러 대비 유로화 환율은 1.0281달러까지 떨어지며 2002년 12월 이후 20년 만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보내는 가스 공급량이 줄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은 데다 경기 침체 우려까지 덮친 결과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6.7선까지 뛰며 2002년 12월 2일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8.2% 떨어져 100달러 아래로 내려온 점은 환율 상승을 제한하는 재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