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집값 오르면 1~2주 내 강북·수도권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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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이슈노트

한국은행의 김찬우 과장, 황나윤·이정혁 조사역이 작성한 BOK 이슈노트 '주택가격 전이효과 분석'에 따르면 강북보다는 강남이, 지방 광역시보다는 수도권의 가격 변동이 다른 지역으로 파급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해당 지역 주택가격의 시차 상관관계를 살펴보면 강남 11개 구의 전세 및 매매가격은 강북 및 수도권(서울 제외)에는 1~2주, 광역시에는 1~4주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지역의 주택 가격이 1%포인트 오르면, 강북은 0.40%포인트, 수도권은 0.58%포인트, 인천을 제외한 광역시는 0.15%포인트씩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적으로 보면 강남 지역의 매매 가격 변동은 다른 지역의 주택 가격 변동의 평균 21.9%가량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의 가격 변동은 평균 20.1%, 강북 지역의 가격 변동은 평균 16.6% 각각 다른 지역 주택 가격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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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는 "주택가격 상승에 있어 지역별 전이효과가 뚜렷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특정 지역의 주택 및 지역개발 정책 수립 시 해당 지역에 미치는 직접 효과는 물론 주변 지역에 대한 전이효과 등 외부효과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주택시장 안정기에 전이효과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나는 등 주택시장 여건 변화에 따라 전이효과의 크기가 상이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