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장 초반 강보합…1,306원대

7일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강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7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0.5원 오른 달러당 1,306.8원이다. 환율은 전장보다 1.3원 내린 1,305.5원에 출발, 1,305.0∼1,307.1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예상과 대체로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시장에 큰 충격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회의 참석자들은 이달 회의에서도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또는 0.75%포인트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위원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면 더 제약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며 더 공격적인 긴축을 시사했고, 이런 정책이 당분간 경제 성장 속도를 둔화시킬 수 있지만 물가를 잡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서프라이즈가 없는 의사록에 투자 심리가 일부 되살아나며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반등했다.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에서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면 달러 상승 압력을 늦출 수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고 미국의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달러를 밀어 올리는 재료다.

달러 상승을 견제할 통화가 현재로선 없다는 점도 강달러에 불붙이고 있다.

러시아가 유럽연합(EU)에 공급하는 천연가스 공급량이 줄면서 에너지 가격이 치솟자 달러화 대비 유로화는 2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엔화 역시 일본 중앙은행(BOJ)의 초 완화적 통화 정책을 유지한 데 따라 역대급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2002년 12월 2일(고점 기준 107.38) 이후 약 19년7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07선을 넘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1.91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5.73원)에서 3.82원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