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도시공사 사장 사의…"대구, 새로운 변화 필요"

미국 시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인용하며 용퇴 의사
정명섭 대구도시공사 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시 산하 공공기관장이 사의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정 사장은 시의회 업무보고 등 당면 현안이 마무리되는 오는 22일께 공식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4월 22일 취임해 3개월 만에 물러나는 것이다. 정 사장은 7일 "고민 끝에 대구 미래 50년을 위해 용퇴를 하기로 했다"면서 "지금 대구는 중단 없는 시정혁신을 통해 변화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 시인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인용하며 "우리 대구는 지금 두 갈래의 길 중 풀이 우거지고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는 용기가 필요한 시기"라면서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변화와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산하 공공기관을 18개에서 10개로 줄이는 구조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