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악재에도 실적 선방…주가 '5만전자' 탈출할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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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발표 후 3%대 상승…"최근 주가 하락에 업황 우려 선반영"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여러 대내외 악재에도 실적에서 선방하면서 앞으로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7일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 상승,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갖은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출하량 증가 및 낸드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모바일경험(MX)과 소비자가전(CE)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유럽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5만원대로 추락해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 선방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19% 오른 5만8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5만8천700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온 외국인이 1천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99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고, 작년 1월에 기록한 9만원대 고점과 비교하면 40%가량 떨어졌다.
이에 하락장에서 유독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을 계기로 반등 흐름을 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거시 환경 불안과 업황 우려를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직 견고한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는 실적 선방을 이끌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도 경기 침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작년 동기보다 0.79% 감소한 15조6천924억원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은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6∼8월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악재로 IT 세트 수요가 둔화 중이며,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다"며 "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3분기에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반도체 업황 우려를 선반영해 많이 하락한 만큼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으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까지 하락해 실적 대비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분기 실적 감익 추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주가는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한 선례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매출은 역대 최고치였던 1분기(77조7천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물가 상승,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위축 등 갖은 악재 속에서 비교적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이 출하량 증가 및 낸드 가격 상승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며 "디스플레이는 고객사 비수기 진입으로 실적이 감소했고, 모바일경험(MX)과 소비자가전(CE)은 글로벌 금리 인상과 유럽 전쟁 등으로 인한 경기 둔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5만원대로 추락해 52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 주가도 실적 선방에 힘입어 모처럼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19% 오른 5만8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5만8천700원까지 상승 폭을 키웠다.
특히 7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온 외국인이 1천560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기관도 998억원을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 가까이 하락했고, 작년 1월에 기록한 9만원대 고점과 비교하면 40%가량 떨어졌다.
이에 하락장에서 유독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실적을 계기로 반등 흐름을 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다만 거시 환경 불안과 업황 우려를 반영해 일부 증권사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아직 견고한 반도체 수요가 2분기에는 실적 선방을 이끌었지만, 하반기부터는 반도체 업황도 경기 침체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대한 증권사 전망치(컨센서스) 작년 동기보다 0.79% 감소한 15조6천924억원이다.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도 실적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최근 미국 마이크론은 PC와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을 이유로 6∼8월 실적 부진을 예고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악재로 IT 세트 수요가 둔화 중이며, 특히 스마트폰 수요가 부진하다"며 "스마트폰 등 수요 감소로 3분기에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이 각각 10%, 8%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주가는 이미 반도체 업황 우려를 선반영해 많이 하락한 만큼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시각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으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저점인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까지 하락해 실적 대비 주가 하락이 다소 과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김양재 다올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분기 실적 감익 추세를 예상한다"며 "다만 최근 주가 조정으로 관련 우려는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어 "과거 주가는 실적을 약 6개월 선행한 선례를 고려하면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인 주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