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디데이…與 '폭풍 전의 고요' 속 물밑 갑론을박 지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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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 취소에 공개 일정 없이 긴장감 고조…李측은 엄호 사격
당 안팎 反李 여론도…박성중 "대선 때 의원 80%가 李 탄핵 동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열리는 7일 당내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열릴 예정인 윤리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것은 물론 집권 초반 여당 내부 권력 구도도 좌우될 것이란 점에서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한 예측과 함께 차기 당권 구도에 대한 설왕설래까지 물밑에서 오가고 있다.
때마침 애초 예정된 오전 최고위원 회의 취소로 당 지도부가 공개 일정을 모두 비우게 되면서 그야말로 '폭풍 전 고요' 풍경이 펼쳐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 대표는 이날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국회 밖에서 머물다가 윤리위가 열리기 전 당 대표실로 나갈 예정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현안과 관련한 공개 발언 없이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윤리위 측에 사실에 입각한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면서 엄호 사격에 나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정치가 아니라 팩트에 기반해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며 "기본적인 팩트가 없이 무언가를 결정 내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것이 내려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으로 이날 두 번째로 윤리위에 출석할 예정인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증거인멸사실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는 것이 징계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며 "증거인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은 SNS에 "제보자의 주장에만 의존해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강성보수 지지층의 이준석에 대한 미움만으로 강제로 당대표를 끌어내린다면. 그야말로 도로한국당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상일 전 제주을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확해졌을 때 윤리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정확한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며 "오늘 윤리위원회가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그러나 이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 과도한 언론노출, 젠더 갈라치기 등 이 대표의 노선과 행태에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성접대 징계 건에만 집중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을 갑자기 '간장 한사발'로 당내 권력투쟁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해버림으로써 사면초가에 빠진 건 결국 이 대표의 전략적 실패"라고 진단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4일 MBN에 출연해 대선 당시를 회고하며 "이 대표에게 여러 문제가 있었을 때 내부에서 탄핵 얘기가 나왔다"며 "내부적으로 개별로 다 확인했을 때 80%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탄핵하려고 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나타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이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 응답자의 33.8%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3.3%, '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응답은 20.7%를 각각 기록했다.
17.8%는 '경찰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고 4.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시작한 이상 이번에 어떤 형태로든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과 과중한 정치적 부담 탓에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결론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제명·탈당 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4단계의 징계 수위, 이 중 당원권 정지의 경우 기간에 따라서도 당 대표의 궐위 여부가 달라질 수 있고 차기 당권 구도까지 연동되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매우 복잡해진 상황이다. 만약 윤리위가 이날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간 괴롭게 발목을 잡던 의혹을 털어버리고 기사회생해 당내 친윤(親尹) 그룹과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에 돌입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
당 안팎 反李 여론도…박성중 "대선 때 의원 80%가 李 탄핵 동의"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심의·의결이 열리는 7일 당내에서는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날 저녁 7시 열릴 예정인 윤리위 결과에 따라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이 갈리는 것은 물론 집권 초반 여당 내부 권력 구도도 좌우될 것이란 점에서 징계 여부 및 수위에 대한 예측과 함께 차기 당권 구도에 대한 설왕설래까지 물밑에서 오가고 있다.
때마침 애초 예정된 오전 최고위원 회의 취소로 당 지도부가 공개 일정을 모두 비우게 되면서 그야말로 '폭풍 전 고요' 풍경이 펼쳐지는 모양새가 됐다.
이 대표는 이날 별다른 공개 일정 없이 국회 밖에서 머물다가 윤리위가 열리기 전 당 대표실로 나갈 예정이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현안과 관련한 공개 발언 없이 조용히 상황을 지켜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은 공개 발언을 통해 윤리위 측에 사실에 입각한 신중한 판단을 주문하면서 엄호 사격에 나섰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불교방송 라디오에 나와 "정치가 아니라 팩트에 기반해 상식에 맞는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옳은 결정"이라며 "기본적인 팩트가 없이 무언가를 결정 내리는 것은 위험하지 않겠냐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박민영 대변인은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당 대표직을 수행하시는 것이 내려오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성 상납 증거인멸 의혹으로 이날 두 번째로 윤리위에 출석할 예정인 이 대표 측 김철근 정무실장은 페이스북에 "증거인멸사실을 확정하지 못하면서 증거인멸 '의혹'과 관련된 품위유지의무 위반이라는 것이 징계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라며 "증거인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은 SNS에 "제보자의 주장에만 의존해서 수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당 대표를 끌어내리려 한다면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라며 "강성보수 지지층의 이준석에 대한 미움만으로 강제로 당대표를 끌어내린다면. 그야말로 도로한국당으로 회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상일 전 제주을당협위원장도 페이스북에 "처음부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확해졌을 때 윤리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고 정확한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바람직했을 것"이라며 "오늘 윤리위원회가 성급한 결정을 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썼다. 그러나 이 대표에 대한 당 안팎의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당 대표로서 신중치 못한 행동, 과도한 언론노출, 젠더 갈라치기 등 이 대표의 노선과 행태에 문제가 있었다"며 "특히 성접대 징계 건에만 집중해서 시시비비를 가리면 될 일을 갑자기 '간장 한사발'로 당내 권력투쟁으로까지 전선을 확대해버림으로써 사면초가에 빠진 건 결국 이 대표의 전략적 실패"라고 진단했다.
박성중 의원은 지난 4일 MBN에 출연해 대선 당시를 회고하며 "이 대표에게 여러 문제가 있었을 때 내부에서 탄핵 얘기가 나왔다"며 "내부적으로 개별로 다 확인했을 때 80%가 동의했다"고 전했다.
박 의원은 "탄핵하려고 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 후보가 나타나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됐다"며 "이 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공정이 데일리안의 의뢰로 지난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사퇴 요구'에 대해 조사한 결과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여심위 참조) 응답자의 33.8%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답했다.
'임기인 내년 6월까지 대표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3.3%, '당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응답은 20.7%를 각각 기록했다.
17.8%는 '경찰 수사를 기다려야 한다'고 답했고 4.5%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당 내부에서는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시작한 이상 이번에 어떤 형태로든 처분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과 과중한 정치적 부담 탓에 경찰 수사 결과 발표 이후로 결론을 미룰 것이라는 전망 등 여러 시나리오가 난무하고 있다.
제명·탈당 권유·당원권 정지·경고 등 4단계의 징계 수위, 이 중 당원권 정지의 경우 기간에 따라서도 당 대표의 궐위 여부가 달라질 수 있고 차기 당권 구도까지 연동되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매우 복잡해진 상황이다. 만약 윤리위가 이날 이 대표를 징계하지 않기로 결정한다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간 괴롭게 발목을 잡던 의혹을 털어버리고 기사회생해 당내 친윤(親尹) 그룹과 본격적인 주도권 다툼에 돌입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