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베로 간 무고사, 이니에스타 등과 첫 훈련…데뷔는 15일 이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를 떠나 일본 J1리그로 간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30)가 새 팀 비셀 고베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고베는 7일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무고사가 오늘 처음으로 팀 훈련에 참여했다"고 알렸다. 고베 구단이 함께 올린 사진에는 무고사가 스페인 국가대표 출신의 미드필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비롯해 공격수 보얀 크르키치 등 고베의 새 동료들과 환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일본인 공격수 무토 요시노리, 수비수 사카이 고토구와 어깨동무를 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무고사는 2018년 인천에 입단해 5시즌 동안 129경기에서 68골 10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인천에서의 활약으로 바탕으로 몬테네그로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넓힌 무고사는 2019년 몬테네그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무고사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로 A매치 43경기에 출전해 15골을 기록 중이다.

인천은 당연히 무고사와 동행을 이어가길 바랐다. 하지만 계약에 포함된 바이아웃(이적 보장 최소 이적료) 조항 탓에 무고사를 고베로 떠나보내야 했다.

고베는 인천에 바이아웃 금액인 100만 달러(약 13억원)를 내고, 무고사에게는 현재 받는 연봉(90만 달러)의 2배인 200만 달러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인천을 떠나기는 하지만 무고사는 "지난 4년 반 동안의 모든 일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이번 J리그로의 이적은 너무도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선택하게 됐다"면서 "인천은 나의 제2의 고향이다.

도시, 팬, 구단 모두가 최고의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면서 인천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남겼다.

인천에서 등번호 9를 달았던 무고사는 고베에서는 30번을 달고 뛴다. 고베는 "가장 빨리 선수등록을 할 수 있는 날이 오는 15일이라 무고사의 (J리그) 데뷔는 그 이후가 될 것"이라고 알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