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선박 화재에 제주 항·포구 긴급 소방 안전점검

최근 제주 성산항, 한림항 등에서 잇따라 선박 화재가 발생하자 소방당국이 긴급 안전 점검에 나섰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5주간 도내 모든 항·포구에 설치된 소방시설·장비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소방본부는 행정시, 해경, 수협 등 유관기관과 합동점검반을 편성해 도내 항·포구 106곳에 설치된 소방시설과 장비에 대해 전수 조사한다.

이날부터 15일까지 제주항 등 선박이 겹겹이 접안하는 항구 6곳에 대해 우선 조사하고, 1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는 나머지 100곳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조사를 통해 적정 유지·관리 여부, 구성품 이상 유무 등 시설 관리 상태를 중점 점검한 뒤 미비점과 불량사항은 즉시 설치기관에 통보해 신속히 보강·보완한다. 또한 소방본부는 도내 전 선박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에 5개 점검반을 투입하고, 태풍 내습이나 기상특보 발효 시 주요 항·포구에 소방대원과 차량을 근접 배치하는 등 초기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근오 소방안전본부장은 "최근 선박 화재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유관기관과 협업해 소방시설·장비에 대해 신속히 점검하고 미비점을 즉각 보완할 것이며, 합동 소방훈련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대응 능력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앞서 전날 도지사 특별요청사항 1호를 발령, 도내 전 선박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과 항·포구별 소방시설 장비 등에 대한 전수조사 실시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