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 오세요"…동해안 3년 만에 '노 마스크' 해수욕장 개장

83곳 8월 말까지 운영…야간 개장 늘어 밤에도 물놀이 가능
맥주축제·록 페스티벌·버스킹 공연 등 이벤트·축제 풍성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3년 만에 '노 마스크' 해변으로 8일 문을 활짝 열었다. 가장 먼저 강릉과 양양지역 해수욕장이 이날부터 피서객 맞이에 나섰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은 무사고를 기원하는 용왕제와 개장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에서도 개장 기간 무사 안녕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봉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피서철의 시작을 알렸다. 개장 첫날인 탓에 피서객들로 붐비진 않았으나 가족, 연인 단위 피서객들이 찾아 빽빽이 들어찬 파라솔 아래서 햇빛을 피하거나 물놀이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동해안 6개 시군은 오는 15일까지 83개 해수욕장을 차례로 열고 8월 21일이나 28일까지 운영한다.

속초지역 해수욕장은 9일, 동해와 삼척은 13일, 고성은 15일 각각 개장한다. 올해는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3년 만에 백사장 해변에 제한 없이 파라솔을 설치할 수 있고, 야간 입수를 허용하는 해수욕장도 늘어 일부 해변에서는 밤에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각 시군은 코로나19로 해수욕장 운영을 중단했다가 사실상 3년 만에 완전한 형태로 개장하는 만큼 특색있는 시책이나 행사로 피서객을 맞이한다.
강릉시는 경포해수욕장에 드론 인명구조대를 운영하는 한편 한낮 무더위를 피해 오후 9시까지 야간 입수를 가능하게 했다. 동해시는 서퍼 유치를 위해 망상서핑비치를 조성했다.

대관람차인 속초아이와 접한 속초해수욕장은 밤에도 물놀이가 가능한 야간개장을 한다.

삼척시는 삼척해수욕장 백사장에 어린이 놀이터를 조성하고, 고성군은 봉수대해수욕장 인근 섭바위 호핑투어를 운영한다.

호핑투어는 바다를 돌아다니며 낚시, 스노클링, 산책 등 다양한 체험을 하는 여행을 말한다.

양양군은 광진해수욕장에 멍비치 및 장애인을 위한 캠프를 진행하며 다양한 피서객 유치에 나섰다.

피서객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축제도 즐비하다.

강릉 경포해수욕장에서는 개장에 맞춰 7월 8일부터 10일까지 맥주축제를, 18일에는 록 페스티벌을, 주문진해수욕장에서는 8월 6∼7일 해변축제를 각각 진행한다.

동해 망상해수욕장에서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망상해변 코리아 힙합 어벤져스가 펼쳐진다.

속초에서도 8월 중순 썸머 페스티벌이, 삼척해수욕장에서는 상설 버스킹 공연이 개장 내내 이어진다.

고성 삼포해수욕장에서도 삼포 미드나잇 썸머 뮤직 페스티벌이, 양양 낙산에서는 매주 주말 버스킹 공연이 이어지고 중광정 해수욕장에서는 야간 디제이 음악 파티를 여름내 진행한다.
한편 해경은 성수기 물놀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9월 5일까지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

강원경찰청도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8월 28일까지 음주운전을 집중하여 단속한다. 경찰은 이달 말 암행 단속팀과 경찰서 교통팀으로 구성한 기동 단속팀을 꾸려 음주운전 교통사고 발생 취약지역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