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는 최근 30도 이상의 높은 수온으로 유충이 발생하기에 좋은 여건이 갖춰진 상태에서 어떤 이유에선지 유충이 정수과정 중 걸러지지 못하고 침전지 상부로 부상해 여과지로 흘러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창원시는 해당 유충이 깔따구의 유충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유충알을 전문기관에 보내 정밀 분석을 의뢰했다.
또 유충 발생 원인 파악에 착수하는 한편 환경부의 유충 발생 대응 매뉴얼에 따라 7가지의 긴급 조치를 실시했다.
유충의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하고, 침전지 청소 작업 등을 이행했다. 아직까지 석동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가정집에서 유충 추정 물질이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창원시는 설명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천300세대, 15만300여명에게 공급된다.
창원시는 석동정수장 급수 대상 지역에 속하는 각 동마다 매일 1회 이상 10여 가구를 무작위로 표본 추출해 수돗물의 유충 유무와 수질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방침이다.
또 이른 시일 안에 안경원 제1부시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수질평가위원 등 외부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조사위원회'도 꾸리기로 했다. 창원시 관계자는 "석동정수장 외 대산·칠서정수장의 경우 유출 발생 여부를 확인했지만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며 "국립생물자원관에 따르면 국내에 서식하는 깔따구 유충으로 인한 피해 사례는 아직 없다고 하지만, 진해 주민들은 음용시 수돗물을 끓여먹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