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 기폭제였는데…김정은, 또 대규모 기념사진

강습회 참가자들과 다닥다닥 촬영…열병식 기념사진 이후 두 달여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각급 당위원회 조직부 당생활지도 부문일군(간부) 특별강습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9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일군들이 새롭게 다진 맹세를 굳게 간직하고 억센 신념과 의지를 안고 혁명전구마다에서 당조직들을 당중앙과 하나의 생명체로 굳건히 이어주는 혈관과 신경선의 역할을 원만히 수행하며 전당 강화의 기수가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을 보면 수많은 참가자들이 다닥다닥 붙어 마스크도 쓰지 않고 촬영에 임했다.

김정은이 행사 참가자들과 대규모 기념사진을 찍은 것은 4월 25일 진행된 열병식에 참가한 수만 명의 청년과 5월 1일 '릴레이 촬영'을 한 이후 두 달여만이다. 당시 대규모 기념사진 촬영이 북한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기폭제가 됐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는데,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은이 '기념사진 정치'를 재개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코로나19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대내외에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5월 신규 발열 환자 수가 40만 명에 육박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하루 1천명 대로 줄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진 촬영 행사에는 정치국 상무위원인 조용원 조직비서와 노동당 중앙위원회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들인 리히용, 천태길이 참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