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아베, 중일 관계 개선에 공헌…안타깝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왼쪽)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018년 10월 26일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정상회담을 가지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격 사망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조전을 보내 애도를 표했다.

9일 중국 관영 중앙TV(CCTV)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총리 재임 중 중일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했고, 유익한 공헌을 했다"면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족에게 위로의 뜻을 밝혔다.시 주석은 조전에서 "나는 그와 새로운 시대의 요구에 부합하는 중·일 관계 구축에 관한 중요한 합의를 했었다"며 "나는 그가 갑자기 사망한 데 대해 깊은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나는 (기시다) 총리 선생과 함께 중·일 4대 정치문건(중일 관계와 관련한 4대 중요 합의서)이 확립한 각항의 원칙에 입각해 중·일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계속 발전시키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는 아베 전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에게 같은 날 조전을 보내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고 CCTV는 전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아베 전 총리가 두번째 총리 임기를 시작한 2012년에 집권해 고인이 2020년 물러날 때까지 최소 9차례 만났다. 아베 전 총리가 2013년 12월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을 당시 양국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기도 했다. 이후 이듬해 아베 전 총리가 베이징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한 후 양국 관계는 다소 안정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