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표팀, FIBA 아시아컵 치르려고 출국…"4강 이상 가겠다"

2022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 출전하는 남자 농구 대표팀이 9일 대회가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떠났다.

대표팀 최종 명단에 든 선수 12명과 코칭스태프는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오는 12일부터 B조에서 대만, 중국, 바레인과 조별예선을 치른다.

아시아컵은 FIBA가 기존의 아시아선수권대회를 2016년부터 호주, 뉴질랜드 등 오세아니아 국가를 출전하게 하면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한국은 2년마다 열리는 이 대회에서 원년인 1960년부터 매회 출전했으며 5번을 제외하고는 매번 3등 안에 들었다. 1969년, 1997년에는 우승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5년 만에 정상에 오르는 셈이다.

직전 대회인 2017년에는 4강전에서 이란에 분패했지만, 뉴질랜드를 꺾으며 3위를 차지했다. 2023 FIBA 농구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한국으로서는 내년으로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외 당분간 국제대회가 없는 만큼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

지난 2월 선수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한 탓에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 불참한 대표팀은 대회 실격 처리됐다.

아울러 FIBA가 올림픽 출전권을 세계 랭킹과 일정 부분 연동시킨 까닭에, 대표팀이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가 사라져 2024 파리올림픽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인 만큼 이번 대회는 국제적 성과를 낼 흔치 않은 기회다. 대표팀이 직면한 어려움을 체감하는 추 감독도 이날 "국제 대회 성적이 좋아야 한국 농구 인기도 는다"며 "4강 이상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은 12일 펼쳐지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아시아의 강호 중국과 맞붙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