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 실증센터' 전남 여수에 구축

2026년까지 기술 상용화 거점시설 마련…"탄소중립 선도"
탄소중립을 선도할 '이산화탄소 포집·활용기술(CCU) 실증지원센터'가 전남 여수에 들어선다. 전남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혁신기반구축 사업 공모에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기술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이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전남도·여수시가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화학연구원의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 주관기관으로 뽑혔고, 사업계획서를 산자부에 제출해 국비 지원 사업으로 확정됐다.

2026년까지 국비 100억원 등 총사업비 280억원을 들여 이산화탄소 화학적 전환 통합기술 실증설비와 기업 기술지원을 위한 전용공간 등을 갖춘 실증지원센터를 여수에 세운다. 또 산학연 네트워크를 구축해 실증 장비 교육 등을 제공하고 도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현장 맞춤형 인력양성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남의 주력산업인 석유화학·철강산업은 도내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1%를 차지하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서는 이들 산단의 공정 개선·탄소 저감형 기술개발·탄소중립형 신산업 전환 등 전면적 혁신이 필요하다. 현재 일부 상용화 단계에 접어든 해외와 달리, 국내에서는 대부분 기초 연구에 집중하고 있어 원천기술에 대한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지만 실증 기반과 지원이 부족해 기술이 상용화되지 못하고 있다.

도내 기업들도 대규모 연구비 소요로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전환기술 개발과 기술 상용화 실증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남도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등이 위치한 광양만권이 실증지원센터를 통해 탄소중립 기술 상용화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했다. 2024년 문을 열 한국화학연구원 전남센터도 활용해 탄소중립 기술개발·공정혁신 등 탄소중립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종갑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도내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 개발과 실증을 지원하고 기술 상용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