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반도체 테스트 소켓으로 수출 1억불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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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 러버 소켓' 앞세워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최종 패키지 공정을 마친 반도체의 불량 여부를 판단하는 테스트공정에 사용되는 소모성 부품이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아이에스시는 이 분야 글로벌 선두권 업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인텔, 퀄컴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 400여 곳에 반도체 테스트 소켓을 공급하고 있다.
CPU·GPU 매출 비중 확대
지난 8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난 김정렬 아이에스시 대표(사진)는 “지난해와 올 1분기 실적 신기록을 경신한 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수출 1억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반도체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의 특징에 맞게 다품종 소량 생산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글로벌 반도체 테스트 소켓 시장은 1조5000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한국 리노공업과 미국 코후, 일본 요코우 등 상위 10개 기업이 전체 시장의 70%를 장악하고 있다. 대부분 업체가 스프링 방식인 ‘포고 소켓’을 생산하고 있다.
아이에스시는 상위 10개 기업 중 유일하게 ‘실리콘 러버 소켓’을 주력으로 한다. 아이에스시가 2004년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500여 건의 관련 특허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실리콘 러버 소켓 시장의 약 80%를 장악하고 있다. 실리콘 러버 소켓은 포고 소켓보다 전류 손실이 적으며, 전류 통과 속도가 빨라 검사 속도와 정확성이 높다.
사업 초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공략하는 데 집중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메모리 반도체 라인의 테스트공정에 쓰이는 테스트 소켓의 약 70%는 이 회사 제품이다. 최근에는 중앙처리장치(CPU) 및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부가가치가 높은 시스템 반도체용 시장까지 실리콘 러버 소켓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그 결과 이 회사의 시스템 반도체용 제품 매출 비중은 2020년 52%에서 지난해 60% 이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 1455억원, 영업이익 37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9.5%, 108.7% 증가한 역대 최대 실적이다.지난 4월에는 국내 포고 소켓 전문회사 ‘프로웰’을 인수하는 등 포고 소켓 시장 점유율 확대도 겨냥하고 나섰다.
성남=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