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 출근족 늘었다"…배당금 쏘는 리바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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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 이후미국 의류기업 리바이스가 분기 배당금을 늘린다. 리바이스는 지난 분기(3~5월)에 월가의 추정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다.
기업 복장규정 완화
지난 분기 '깜짝 실적'
배당금 주당 12센트로
지난 8일 리바이스 주가는 전날보다 1.04% 오른 16.58달러로 마감했다. 리바이스 주가는 올 들어 7일까지 34% 하락했으나 이날 반등했다.
리바이스 주가가 반등한 건 최근 호실적과 주주환원책 확대 때문이다. 리바이스는 지난 분기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14억71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월가 추정치(14억3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이 기간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어든 4970만달러였으나 역시 월가 추정치 이상이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뒤 리바이스가 러시아에서 사업을 중단하면서 늘어난 비용이 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리바이스는 분기 배당금을 주당 10센트에서 12센트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7억5000만달러 규모의 신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승인했다.세계 주요 기업들을 강타하고 있는 재고 위험을 리바이스도 완전히 피해 가지는 못했다. 5월 말 기준 리바이스의 재고는 2월 말 대비 11% 늘었다. 1년 전보다는 29% 증가했다. 리바이스 경영진은 재고 위험이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무실의 복장 규정이 완화하면서 청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경우가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와 올초 제품 가격을 인상했는데도 소비자 수요가 꺾이지 않았다고도 덧붙였다.
리바이스는 전자상거래 플랫폼과 점포 등 투자를 확대해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하는 비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리바이스 경영진은 “전자상거래 매출이 3% 증가하며 전체의 20%를 차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에서 17%, 아시아에서 16%, 유럽에서 3%씩 매출이 늘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