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밤 사이 남아공 도시 2곳에서 무차별 총격…19명 사망

최소 19명 숨진 것으로 알려져
약 500km 떨어진 도시,
범인 아직 잡히지 않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하룻밤 사이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했다. 최소 19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하우텡주(州)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소웨토 올랜도 지구 술집에서 미니버스 택시를 타고 온 괴한들이 손님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명이 사망했다. 사건 현장에서 12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부상자 3명이 추가로 사망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다른 부상자 9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이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엘리아스 마웰라 하우텡주 경찰국장은 AP통신에 "정상적으로 영업하는 술집에서 갑자기 총성이 울렸고, 놀란 손님들은 건물을 빠져나오려고 했다"며 "(범인들은) 대구경의 총기를 사용했고, 닥치는 대로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웰라 국장은 "왜 이 술집 손님이 목표가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며 "범인들을 잡기 위해 수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콰줄루나탈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술집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났다. 경찰은 괴한의 무차별 총격으로 술집 손님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시간이 일어난 피터마리츠버그와 소웨토에서 약 500㎞ 떨어져 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주남아공 한국대사관은 교민들에게 심야 시간 음주 및 이동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