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지속 가능한 CDMO 도약 선언"

ESG 보고서 발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년 간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주요 성과와 향후 계획을 집약한 ESG 보고서(옛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첫 보고서를 시작으로 올해 두번째 발간됐다. 이번 보고서는 더욱 구체화된 삼성바이오로직스만의 ESG 실천 목표와 계획을 담았다는 설명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환경), 건강한 사회 구축(사회), 책임 있는 사업 활동 이행(거버넌스) 등 3대 핵심 가치를 선정하고, 관련 9가지 중점 영역에 대한 세부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의 일환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전년 대비 32.3% 줄였다. 2026년까지 2021년 대비 직·간접 배출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을 54.3% 감축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나아가 협력사 및 물류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까지 25.7% 줄이기로 했다. 'RE100 이니셔티브',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 등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에 동참할 계획이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영국 왕실 주도의 기후변화 대응 이니셔티브(SMI)에 위탁개발생산(CDMO) 업계 대표로 참여해 공급망 탄소 배출량 절감 방안을 모색 중이다. 글로벌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 금융감독원 기후환경리스크 관리 모형 개발 프로젝트(프론티어1.5D) 등 여러 기후변화 대응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을 목표로 ESG 관련 협력사 행동 규범을 강화하고 진단 지표를 개발하는 한편, 핵심 협력사에 대해서는 ESG 진단 및 실사를 수행 중이다. 이를 통해 공급망 ESG 위험을 줄이고 협력사와의 동반 성장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또 협력사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에게 안전한 작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선제 대응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3월 24개 부서의 부서장 및 팀 리더 등으로 구성된 중대재해 근절 TF를 설치했다. 공정 위험성 평가, 위험 작업 집중관리, 잠재위험 발굴·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인천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 대상 장학금 전달, 난치병 환우 의료비 지원 사업(인천시 4개 종합병원과 연계), 바이오 원부자재 및 기자재 기부(인근 대학) 등 사회공헌 활동도 전개 중이다.올해부터는 삼성 관계사들과 함께 사회공헌 프로그램에 참여해 드림클래스(저소득 가정 가정 중학생 진로 체험 캠프), 희망 디딤돌(기관 보호종료 청소년 정착 및 자림 지원), 다문화 가정 아동·청소년 지원, 노인 관련 지원(노인 빈곤·건강·인권·여가 등 사회문제 해결)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ESG위원회를 신설해 관련 정책 수립과 감독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중심의 내부통제 전문화 및 독립성 강화를 위해 내부회계평가그룹을 감사위원회 직속으로 신설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ESG 경영을 본격화한 이래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ESG 평가에서 바이오의약품 전문 기업 최초로 통합 A등급을 획득했다. 글로벌 ESG 평가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에서 세계 시가총액 상위 2500개 기업 중 ESG 경영 수준 상위 10% 기업에 주어지는 'DJSI월드 지수'에 편입됐다. 통합적 영향 측정 및 관리(TIMM) 방법론을 적용한 결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1년 창출한 사회적 가치 규모는 1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회사의 선제적 대응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CDMO 업계의 ESG 도입을 촉진하고 확산하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인류의 건강과 안전,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혁신을 지속하며 지속 가능한 CDMO, ESG 선도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