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코로나 재유행에 도어스테핑 중단…외신 "지지율 하락이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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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지지율 하락 尹, 코로나19 재유행으로 브리핑 중단"
"자유분방한 브리핑, 스캔들과 정당 논란 의문 남기며 중단"
"스캔들로 인해 韓 역사상 장관직 하나에 후보자 2명 낙마"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국의 윤 대통령이 지지율이 하락하는 여론조사가 나오자 코로나19 감염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거의 매일 하던 미디어 브리핑을 그만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이 통신은 "윤 대통령이 투명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자유분방한 브리핑은 스캔들과 정당 논란과 관련해 의문점들도 낳는 가운데 끝이 났다"고 전했다.
좋은 취지로 시작했던 약식회견이지만, 지난 8일 이른바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제기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당 징계가 이뤄지는 등 여진들이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이날 야당도 약식 회견을 중단한 것과 관련해 지지율 하락과의 관련성을 제기하면서 비판을 쏟아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방법을 고민하겠다는 것이 솔직할 것"이라면서 "아예 없애는 건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리하면 안 하고 유리한 일 있을 때 하는 것이 원칙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전용기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1일 1실언 논란에 핑계대고 도망치는 대통령, 국민들이 우스워보이나"라면서 "추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전략 같은데 번짓수가 틀렸다"고 비판했다.대통령 대변인실은 이날 오전 "코로나가 확산돼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1만2693명으로 전주 대비 2배 가량 늘어나고 대통령실 기자단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자 당분간 대면 회견을 줄이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