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 "공매도 금지, 필요하다면 활용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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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환경 급변…금산분리 규제 조정할 수도"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이 원하는 공매도 금지 조치를 필요하다면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11일 취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장이 급변할 경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공매도 금지를 한다"며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 뿐만 아니라 지원기금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금융시장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후 시장 변동성이 심화될 가능성에 대해 "저도 그렇게 예측한다"며 "시장에 과한 충격이 오면 충격을 최소화할 방안을 모색해서 조치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국은행은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금산분리 규제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술혁신으로 금융환경이 급변한 상황"이라며 "금산분리 규제를 과거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면 조정하겠다"고 설명했다.소상공인 대출 상환유예 조치가 곧 만료되는 것에 대해선 "기본적인 생각은 예외적인 상황을 계속 끌고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만기 연장 여부는 종료 최종 결정 전에 종료해도 괜찮은지 지금부터 확실히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김주현 금융위원장 후보자 임명안을 재가했다. 금융당국의 수장인 금융위원장은 청문회를 거쳐 임명되지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까지 국회 청문회가 열리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이 직권으로 임명하게 됐다. 이에따라 새 정부에서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고 임명된 고위직 인사는 김창기 국세청장, 박순애 교육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에 이어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