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민선8기 첫 추경 8천920억 증액…전략사업 반영

전남도는 침체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안정을 뒷받침하기 위해 본예산 10조 470억원보다 8천920억원이 증가한 10조 9천390억원 규모 추경 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추경 편성은 코로나19·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힘든 소상공인과 농어민 지원 등 지역경제 활력에 주안점을 뒀다. 특히 반도체·해상풍력 등 미래전략산업 분야와 기반시설 확충에 재원을 집중 투입한다.

주요 분야별 편성내용은 미래전략산업 육성과 좋은 일자리 창출에 810억원, 고부가가치 농수축산업 육성에 2천170억원, 인구감소 대응 등에 990억원, 문화 관광 분야에 440억원, 재해복구 및 지방도 정비 등 기반시설 확충에 4천510억원 등이다.

광주시와 함께 추진하는 첨단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계획 수립에 5억원, 기초과학 연구와 초강력 레이저연구시설 유치 연구용역에 1억원을 반영했다. 8.2GW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하는데 필요한 항만운송 인프라 확충에도 40억원을 편성했다.

농어업인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한 면세유 인상분 지원사업을 10월까지 연장하고(107억원), 무기질비료 가격 급등에 대응해 비료가격 인상분의 80%를 지원하는 사업비 395억원도 반영했다.

도내 버스업계 손실보전에 50억원을, 지역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추가발행에도 301억원을 증액했다. 전남청년문화센터, 청년공공임대주택 건설, 공공산후조리원 등에는 지방소멸대응 기금 378억원을 투입한다.

지방도 정비사업에 318억원을 증액했고, 장마철 재해 발생을 대비해 하천 퇴적토 준설과 위험지역 정비 예산도 482억원을 편성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코로나 생활지원비 613억원 등도 추가로 반영했다. 황기연 전남도 기획조정실장은 "물가상승과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워진 소상공인·취약계층 등을 신속하게 지원하고, 인구감소 지역에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면서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재원을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