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웹 크롤링' 활용해 보험사기 대거 적발했다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웹 크롤링'(여러 웹페이지를 돌아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법)을 활용해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삼성생명 보험사기조사부서(SIU)는 올해 상반기 웹 크롤링 기법을 통해 인터넷 커뮤니티, 블로그 등에서 공유되고 있는 백내장 수술 관련 보험사기 의심 게시글 504건을 확보했다. 삼성생명은 관련 병원 중 4곳을 '보험사기 외 브로커 연루 환자 유인, 알선 행위'로 수사 의뢰한 상태다.지난해에는 백내장 수술과 관련해 보험사기 유인 및 알선이 의심되는 병원 26곳을 적발하는 데 이 기법이 활용됐다. 삼성생명은 이들 병원에 대한 행정 신고를 완료했다. 삼성생명은 코 성형수술을 질병 관련 수술로 둔갑시켜 실손보험금을 부당 청구하도록 조장한 사례도 성형 관련 앱 게시글 분석을 통해 적발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2014년 보험 사기 방지를 위한 시스템 도입 후 사기 근절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보험사기 방지 활동으로 선의의 보험계약자 피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