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트 "4분기 콜라게네이즈 치료제 美 1상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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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C 2022] 이우종 대표 발표신약 개발 기업인 코넥스트가 11일 ‘2022 대한민국 바이오투자 콘퍼런스(KBIC 2022)’에서 콜라게네이즈 재조합 약물인 'CNT201'의 임상 계획을 밝혔다.
이우종 코넥스트 대표는 "연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 1상을 신청해, 내년 상반기 첫 환자 투약을 목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넥스트가 개발한 CNT201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콜라게네이즈 2종을 재조합한 약물이다. 손바닥 피부 아래 있는 근막이 섬유화되면서 두꺼워지고 손가락이 굽어지는 듀피트렌구축이 주요 적응증이다. 현재 미국의 바이오스펙시픽스가 개발한 콜라게네이즈 치료제인 지아플렉스(Xiaflex)가 주로 처방되고 있다.
이 대표는 "지아플렉스는 전용 용제가 필요한 반면, CNT201은 주사용수를 용제로 사용할 수 있어 의료진의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며 "안전성의 측면에서도 재조합 대장균을 이용하기 때문에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아 안전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현재 지아플렉스는 미국에서만 시판되고 있음에도 4억3000만달러(약 5600억원)의 매출을 내고 있다. 이 대표는 "2030년 미국 매출은 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효능이나 편의성에서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성장하는 시장을 충분히 우리 것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회사는 2028년께 미국에서 판매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는 이후 CNT201의 적응증을 셀룰라이트 페이로니병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셀룰라이트의 경우 피부 아래서 근육과 지방, 이를 구분하는 격막 등이 단단하게 뭉쳐버려 발생하는 질환이다. 혈액 순환을 방해해 심각한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이 대표는 "CNT201은 셀룰라이트를 비수술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시장성이 있다"며 "미국에서만 셀룰라이트 치료제 수요층이 850만명에 이른다"고 했다.
코넥스트는 CNT201 외에도 재조합 'TLR5' 아고니스트인 'CNT101'을 개발 중이다. 톨유사수용체(TLR)는 미생물에서 유래된 다양한 물질을 인지해 선천면역을 활성화한다. TLR5 아고니스트는 이 수용체에 결합해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시키는 물질이다. 현재 회사는 구강점막염을 대상으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향후 면역항암치료제로도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회사는 시리즈 C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께 상장할 계획이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