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임이스트 유진규 주연 영화 '요선'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초청

다음 달 22일 비경쟁 부문 초청 상영 예정

대한민국 1세대 마임이스트 유진규 주연의 예술영화 '요선'(감독 장권호)이 다음 달 22일 개막하는 모스크바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돼 상영된다.
영화 요선은 런앤건이 제작하고 춘천시민펀드, 춘천시영상산업지원센터의 로케이션 인센티브와 강원영상위원회 배우 인센티브 지원사업으로 완성한 장편 독립영화다.

앞서 지난해 제17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한국 음악영화의 오늘 - 한국경쟁' 부문에서 대상인 작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아 개봉을 준비 중이다.

요선은 유진규의 작품세계를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형식을 섞어 그려낸 작품으로, 그의 청년부터 현재까지 시간을 통해 마임과 삶의 궤적을 영상에 담았다. 장건호 감독은 SNS를 통해 "유진규의 마임을 사랑하는 춘천 시민들과 함께 철거 중인 재래시장에서 맨손으로 찍은 영화로 세계 4대 영화제에 우뚝 서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그동안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등 다양성 영화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안 되는 등 어려운 제작환경에 대해 아쉬움도 전했다.

특히 이 영화는 시민펀드를 통해 제작된데다 춘천에서 100% 올로케이션으로 만들어졌다.
영화의 주 무대인 춘천 요선시장 일대와 사라진 기와집거리, 마임의집 등이 마지막으로 기록됐다.

유진규 마임이스트는 11일 "저의 마임인생 50주년 행사를 축하하는 '춘천 그리고 유진규' 공연의 첫 번째 행사 날 기쁜 소식을 듣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임인생 50주년을 축하하고자 이날 시민 토크쇼에 이어 12일 영화 상영회, 18일 기념공연을 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