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도 '셀코리아'…자금 회수 나선 외국인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상장채권 시장에서 18개월 만에 자금을 회수했다. 주식은 6개월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2022년 6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9340억원어치를 순회수했다. 2020년 12월 이후 18개월 만의 순회수 전환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채권 10조5430억원을 순매수했고, 11조4770억원을 만기 상환했다.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말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 한·미 간 금리가 역전되면서 더 많은 자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6개월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6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873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7010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172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6월 말 기준 상장주식 593조7000억원을 보유해 시가 총액의 26.4%를 차지하고 있다. 상장채권은 상장 잔액의 9.9%에 달하는 228조9000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