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피지서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

11일 태평양 도서국 포럼 참가
민관합동대표단 꾸려 '총력전'
부산시가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외연 확대에 나선다. 지난달 열린 프랑스 파리 프레젠테이션 이후 외교전을 선점한 것으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본격적인 유치 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부산시는 11일부터 사흘간 피지 수바에서 열리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에 참석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교섭 활동을 한다. PIF는 호주를 포함한 태평양 제도의 지역협력기구로, 18개 회원국 중 11개국이 BIE(국제박람회기구) 회원국이다.시는 해양수산부, 외교부, 2030부산세계박람회유치위원회와 함께 △SK(조대식 수펙스협의회 의장) △삼성전자(이인용 사장) △동원산업(이명우 사장) 등 민관합동대표단을 꾸려 유치를 위한 총력전에 나설 방침이다. 태평양 도서국 정상과 각료들에게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비전과 국가 간 불평등 해소를 위한 플랫폼 구축 등 2030부산세계박람회에서 심도 있게 논의할 의제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중남미 국가를 대상으로 실질적 교류를 확대할 포석도 다졌다. 시는 지난 9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명예 홍보대사로 모이셰 마나 마나그룹 회장을 위촉했다. 배우 이정재, 가상 인간 로지, 글로벌 아이돌 BTS에 이은 4호 홍보대사다. 마나그룹은 미국 마이애미에 기반을 둔 기업이다. 물류와 운송부터 예술, 패션, 엔터테인먼트, 부동산개발 등 100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중남미 국가와 활발하게 교류하는 곳이기도 하다. 시는 마나 회장을 통해 엑스포 관련 콘퍼런스를 열고, 부산과 남미 기업 간 교류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