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에 돈 쏟아붓는 '빅3'…영향력 더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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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MS·구글에 기업들 의존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시장지배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장 점유율 4년 새 52→65%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의 ‘빅3’인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의 시장 지배력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시너지 리서치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들 3개사는 530억달러(약 69조6000억원)에 달하는 전 세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65%를 차지했다. 3개사의 4년 전 점유율은 52%였다.애널리스트와 기업 입원들은 이들 ‘빅3’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막대한 투자금을 공격적으로 쏟아붓고 있어서다. 시너지에 따르면 기업 고객들이 대형 클라우드 플랫폼을 찾으면서 소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는 점유율이 하락했지만 이들 3개사는 최근 몇 분기 새 매출이 30% 이상씩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도 이들 기업의 성장을 도왔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으로 사람들의 삶이 더 많이 온라인으로 옮겨갔기 때문이다.
또 서버와 각종 설비에 막대한 투자를 요구하는 클라우드산업 속성도 이들 빅테크 기업 성장에 속도를 붙였다. 서버 네트워크가 커질수록 서버를 구축하고 운용하는 비용이 줄어드는 규모의 경제 효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여기에 보태 이들 빅3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필요한 △독자적인 칩과 소프트웨어 △기타 기술을 개발할 역량도 갖추고 있다. 반면 경기가 위축되고 주식시장이 주저앉으면서 작은 경쟁사들은 투자자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고객사들은 클라우드 지출을 확대하면서 더 높은 안정성, 더 많은 기능을 제공하는 대형 클라우드 업체를 선택할 가능성도 커졌다.여행 소프트웨어 기업 세이버의 최고정보책임자(CIO)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비용을 절감해주고 사업상 유연성을 높여준다며 클라우드 이용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CIO는 “천문학적인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구글의 역량과 다양한 기능은 여러 소프트웨어 업체들을 상대해야 하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해준다”며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지출의 28% 수준인 구글 비중이 연말이면 65%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토머스 쿠리안 구글 클라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사실상 전 세계 모든 산업 부문의 고객사들로부터 여전히 (클라우드에 대한) 상당한 수요와 관심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