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수익 내려면 ○○○에 단기 투자"…전문가의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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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상승 가능성국내 증시가 불안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300선이 깨진 후 반등세가 나타나며 ‘베어마켓 랠리’가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약세장 속에서도 수익을 내려면 성장주·낙폭과대주에 단기 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헬스케어-IT 주목해야"
11일 오후 코스피지수는 0.27% 하락한 2344.21에 거래 중이다. 지난 6일 2276.63까지 밀려 연저점을 경신한 후 완만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매출이 77조원으로 비교적 선방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안도 랠리를 이어가는 모양새다. 미국 증시도 S&P500 지수가 최근 한 달(6월13~7월8일) 사이 3.9% 오르며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6월 미국 실업률이 3.6%로 5월과 같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고용지표가 비교적 양호했고, 물가상승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다.증권업계에서는 증시 급락 이후 일시적인 반등세가 펼쳐지는 베어마켓 랠리가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펼쳐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증시 하락요인이 여전한 상태에서 나온 상승세인 만큼 과거 약세장 속 상승 기간을 염두에 두고 단기 매매전략을 짜야 한다는 조언이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970년 이후 미국 증시에서는 총 7번의 약세장과 16차례의 베어마켓 랠리가 존재했다. 16번의 베어마켓 랠리에서 미국 S&P500 지수는 평균 1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가 지난달 16일 3666.77로 연중 저점을 찍고 이후 6.3% 반등한 것을 고려하면, 6%가량 더 상승할 여력이 남은 셈이다. 미국 증시가 추가 상승한다면 한국 증시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수익률을 고려하면 낙폭과대주·성장주 위주로 단기투자를 고려하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표적인 업종으로는 헬스케어와 IT업종이 꼽혔다. 코스피200 헬스케어 지수는 지난달 20일 1717.45로 연중 저점을 찍은 뒤 8일 1929.72까지 반등해 10.52% 올랐다. 반도체·IT 기업을 담은 코스피200 정보기술 지수도 지난 1일 2663.8로 연중 저점을 기록한 후 8일 2788.3으로 4.6% 회복했다.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시중금리가 추가적으로 큰 폭으로 상승하면 베어마켓 랠리도 종료될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지수 상승을 성장주들이 이끌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