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즈랩 "콜라겐 생성 유도하는 차세대 필러, 내년 출시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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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C 2022] 이우성 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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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랩의 차세대 바이오스티뮬레이터 'RMPI2001'은 안면성형용 필러다. 피부 진피층의 콜라겐 생성을 유도한다. 기존의 필러는 콜라겐 히알루론산 칼슘 폴리카프로락톤(PCL) 등 다양한 물질을 이용해 볼륨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어떤 물질을 이용하든 입자의 크기가 25마이크로미터(㎛) 이하가 될 경우 체내 면역세포 중 하나인 대식세포에 의해 잡아 먹히게 된다. 이런 이유로 현재 상용화되고 있는 안면성형용 필러는 모두 25~50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입자로 구성돼 있다.
이렇게 입자가 클 경우 부작용의 발생한 위험이 커진다. 입자의 크기 만큼 바늘의 크기도 커져 통증이 커진다. 또 진피층의 치밀한 구조를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로 진피층 아래 주입하게 된다. 이 경우 혈관 손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 심각한 경우 눈으로 가는 혈관을 막아 실명될 수도 있다.
RMPI2001은 PCL을 이용하되 친수성을 가지는 합성 기술을 개발해 액상 형태로 개발했다. 입자의 크기는 1마이크로미터 미만으로 기존의 2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이 대표는 "RMPI2001이 체내에 들어가면 서로 뭉쳐 있어 대식세포의 공격을 피할 수 있다"며 "입자의 크기가 작기 때문에 진피층의 주입도 가능하다"고 했다. 현재 RMPI2001은 전임상을 완료한 상태로 국내 임상 1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필러의 임상 데이터를 요구하지 않는 태국 등 동남아 국가에 먼저 수출할 계획"이라며 "2023년 출시 예정이고, 관련 특허는 6건 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회사는 RMPI2001의 임상과 함께 탈모 치료를 위한 모유두 세포 이식의 세포 전달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모유두 세포를 제자리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전달체가 필요하다"며 "로즈랩의 제품이 세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지원 기자 j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