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증시 부진·금통위 앞둔 경계심에 '약세'(종합)

코스닥지수 750대로
코스피가 12일 미국 증시 부진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둔 경계심으로 약세로 출발해 2,310대로 내려왔다.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1.59포인트(0.92%) 내린 2,318.68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9.39포인트(0.40%) 내린 2,330.88에 개장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89억원, 85억원을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375억원 순매수 중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52%)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1.1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2.26%)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번 주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 심리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6월 CPI 상승률이 전달의 8.6%보다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마카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봉쇄 소식도 주가를 끌어내린 요소로 작용했다.

마카오 정부는 이날부터 18일까지 필수 사업장을 제외한 모든 부분의 영업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 수요 축소 우려가 강화되면서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67% 하락한 104.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오는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앞둔 경계심도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선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25%로 한 번에 50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이슈가 부각되자 하락했다"며 "여기에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과 감축을 발표하자 유로존 경제 우려도 부담을 줬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85%), LG에너지솔루션(-0.51%), SK하이닉스(-1.28%), 삼성바이오로직스(-0.72%), 네이버(-2.70%), LG화학(-1.34%), 삼성SDI(-2.09%), 카카오(-1.68%) 등 대부분 종목이 내리고 있다.

반면 현대차(0.28%), 기아(0.77%) 등은 오름세다.

러시아가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스관 가동을 중단하면서 지에스이(15.32%), 대성에너지(9.09%), 경동도시가스(6.83%) 등 가스 관련주는 급등하고 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2.36%), 의료정밀(-2.21%), 운수·창고(-1.49%), 화학(-1.16%) 등이 내리고 있고 전기가스업(0.53%), 운송장비(0.23%)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64포인트(1.52%) 낮은 755.40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86포인트(0.63%) 내린 762.18에 개장해 하락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30억원, 178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847억원 순매수 중이다. 시총 상위권에서 엘앤에프(-3.29%), 에코프로비엠(-2.97%), 천보(-3.40%) 등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크고 카카오게임즈(-0.92%), 펄어비스(-2.91%) 등도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