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외식하기 무섭네"…장어·복분자 '편의점 도시락' 찾는다 [오정민의 유통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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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 앞두고 편의점들 보양식 도시락 '봇물'
![CU는 초복을 맞아 전라북도 고창의 복분자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출시한다. 사진=BGF리테일](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99930.1.jpg)
장어에 오리까지 담았다…보양식 도시락
![이마트24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담은 ‘민물장어솥밥’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선보였다. 사진=이마트24](https://img.hankyung.com/photo/202207/01.30599914.1.jpg)
GS25는 '통민물장어도시락'과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을 판매하고 있다. 통민물장어도시락은 간장 양념을 발라 구운 민물장어 한 마리와 허니유자 소스를 뿌린 오리구이를 담은 보양식 도시락이다. 가격은 1만5000원. GS25는 "총 중량 530g으로 성인 남성이 충분한 포만감을 느낄 수 있는 양으로 가격은 시중가보다 1만원가량 저렴하다"고 소개했다.
장수한뿌리인삼닭백숙은 국내산 6호 닭을 한방 육수로 끓여낸 상품으로 인삼 한 뿌리를 함께 넣었다. 자체 개발한 특수 대용량 용기에 담아 전자레인지에 데워 함께 먹을 수 있게 만들었다.
이마트24는 민물장어 한 마리를 담은 ‘민물장어솥밥’도 시즌 한정 상품으로 선보였다. 솥밥 모양 패키지에 데리야끼 소스로 양념된 민물장어를 담아냈다. 이달 14일부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예약구매도 가능하다.
조성욱 BGF리테일 간편식품팀장은 “지역 프리미엄 원재료를 활용한 간편식 시리즈는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편의점 간편식에 대한 고객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섭게 뛰는 외식비에 도시락 찾는다
최근 외식비가 고공행진하면서 도시락 수요가 확연하게 늘고 있다. 이달 1~7일 편의점 GS25의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8% 뛰었다. GS25는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무더위까지 더해져 외식보다는 편의점 도시락을 구입하는 이른바 '편도족'이 늘어 도시락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것"이라고 풀이했다.편의점 도시락뿐 아니라 며칠 치 도시락을 한번에 미리 준비해뒀다 꺼내 먹는 '밀프렙족'이 늘어나는 분위기다. 밀프렙이란 식사(Meal)와 준비(Preparation)의 합성어다. 온라인쇼핑몰 위메프에서는 최근 3개월간(4월8일~7월7일) 도시락 관련 상품 판매가 급증했다. 도시락통 판매량이 50%, 보온보냉 기능을 갖춘 도시락 가방 판매량도 60% 치솟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동향에서 외식 물가는 지난해 6월보다 8.0% 상승, 1992년 10월(8.8%)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품목별로 갈비탕(12.1%)과 자장면(11.5%), 치킨(11.0%), 김밥(10.6%), 생선회(10.4%) 등이 10% 넘게 뛰었다.
쏟아지는 유통업계의 다양한 이야기를 맛보기 좋게 한입거리로 잘라 담았습니다. 유용하게 맛보는 [오정민의 유통한입], 같이 한입 하실까요?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