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레이싱 포뮬러E부터 케이팝까지…8월 '서울페스타'

8월 13~14일 잠실벌서 포뮬러E 챔피언 가리는 마지막 레이싱 펼쳐져
축제 개막식 비·엔시티 드림·르세라핌 등 스타 총출동
세계 최고의 전기차 경주 대회인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 서울의 매력을 한껏 드러낼 축제 '서울페스타 2022'의 향연 속에서 잠실벌을 질주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2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서울페스타 2022 개최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페스타의 하나로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의 올 시즌 마지막 E-프리(E-Prix)가 내달 13~14일 서울 송파 잠실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포뮬러E는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주관하는 오픈 휠 전기차 경주대회다. E-프리는 포뮬러E의 도시별 순회 대회를 의미한다.

주로 서킷에서 경쟁하는 포뮬러원(F1)과 달리 E-프리는 뉴욕, 런던, 파리 등 세계 주요 도시의 도심에서 치러진다.

당초 첫 서울 E-프리는 2020년 열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두 차례나 연기된 끝에 올해 열리게 됐다.
이번 서울 E-프리는 잠실종합운동장 내부와 인근 도로까지 22개의 턴을 포함한 총 2천760m 코스에서 진행된다.

올 시즌 포뮬러E 월드 챔피언십이 총 16라운드 일정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이번 서울 E-프리에서 마지막 15, 16라운드를 소화한다.

시즌 챔피언을 가리는 사실상의 결승전이기 때문에 전 세계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이 잠실벌에 집중될 전망이다. 포뮬러E는 재규어, 포르쉐, 메르세데스 벤츠 등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이 팀을 꾸려 전기차 기술을 뽐내는 무대이기도 하다.

11개 팀 소속 22명의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저소음의 무공해 전기차들이 서울 도심을 질주하는 장관을 연출한다.

8월 서울의 매력을 드러낼 행사는 E-프리만이 아니다.

서울시가 10일부터 14일까지 문화 축제인 서울페스타 2022를 연다.

축제의 개막 공연이 8월 10일 오후 7시 50분부터 120분간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다.

약 4면명의 국내외 관객들이 함께하는 전 세계인의 케이팝 축제로 꾸며진다.
월드스타 비(RAIN)를 비롯해 엔시티 드림(NCT DREAM), 르세라핌(LE SSERAFIM), 타이거제이케이(Tiger JK)&윤미래&비지(Bizzy) 등 케이팝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식은 KBS 2TV를 통해 생중계되며, KBS월드를 통해 118개국에 송출된다.

잠실종합운동장에는 전기차 체험, 미래 신기술 전시 등 모빌리티의 미래를 경험할 수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공간인 '글로벌 E-빌리지'도 마련된다.

또 11~13일 보조경기장에서 국내외 유명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뮤지션들이 총출동하는 월드 디제이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밖에도 한강공원의 세계조각전시회 작품 선공개 행사, 덕수궁 대한문의 '나이트 수문장', 잠실한강공원의 수상레저스포츠 페스티벌 등 서울 대표 명소에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쇼핑을 활성화하기 위해 8월 10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대규모 할인행사인 '서울쇼핑페스타'를 진행한다.

백화점과 면세점, 온라인 쇼핑몰 등 3천여 개 업체가 참여해 최대 50%의 높은 할인율을 제공한다.

이번 서울페스타는 코로나19로 극심한 침체에 빠졌던 서울관광이 일상 회복 뒤 처음으로 전 세계 손님을 맞는 무대다.

지난 1일 정부가 일본·대만·마카오 관광객에게 복수 비자(C-3) 발급을 허용한 것을 시작으로 주요 국가 대상 무비자 입국 허용이 논의되는 가운데, 서울시는 폭발하는 글로벌 관광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페스타 2022는 서울관광 회복의 신호탄"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를 넘어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관광업계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상생과 동행을 실천하는 서울, '글로벌 톱5 도시'로 도약하는 매력적인 서울의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