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20% 감축 코인베이스, NFT사업으로 돌파구 모색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의 파산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신사업이 흥행을 거둘지에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NFT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이용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달 자체 NFT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알렸다. 지난 4월 NFT 거래소 출범 소식 이후 3개월 만이다.
듄 애널리틱스의 자료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NFT는 지난 4월 자사 플랫폼에서 첫 NFT 플랫폼 런칭 이후 지금까지 약 8,202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당시 20,765건의 거래가 있었으며, 약 290만 달러치 거래였다. 이는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 기준 최대 NFT 거래소 오픈씨의 거래액 1,560만 달러에 비하면 적은 수치다.

다만 가상 전문 매체 디크립트에 따르면 지난 2일(현지시간) 기준 코인베이스 NFT는 일일 매출 10만 달러를 처음으로 돌파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 측은 "회사 예산의 약 10%를 NFT 시장에 장기 베팅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한편 암호화폐의 약세장이 거듭됨에 따라 최대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이끄는 CEO 브라이언 암스트롱의 발언들에도 관심이 쏠린다.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지난 5월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코인베이스에 있는 당신의 자금은 보호될 것이며 안전하다”고 트윗했다.

앞서 코인베이스 측이 지난 1분기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에서 ‘고객을 일반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할 수 있다는 내용이 공개되자 투자자들의 불만이 커졌다. 고객이 ‘일반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되면 파산 시 청구권이 거의 보장되지 않아 거래소에 저장된 암호화폐를 모두 잃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암스트롱은 "해당 보고서는 SEC의 요구사항에 기초한 것으로 공기업에 요구되는 공개 사항”이라고 설명하며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코인베이스는 파산 위험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같은 트윗을 게재하고 1달이 지난 시점인 지난 6월, 코인베이스는 전체 인력의 18%를 감축시키며 가상화폐 업계가 겪고 있는 고통을 드러냈다. 당시 암스트롱은 “경기침체가 암호화폐 약세장을 초래할 수 있고, 장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우려 속에 이미 한 차례 위축된 암호화폐 시장이 루나·테라USD 폭락, 가상화폐 헤지펀드 파산 사태 등을 겪고 있다. 특히 대형 가상화폐 헤지펀드 `스리애로즈캐피털`의 파산, 셀시어스를 비롯한 가상화폐 대출업체들의 유동성 위기가 잇따르며 가상화폐 업계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