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진자 3만명에 '비상'…여행-항공주 줄줄이 신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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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3만명을 넘기면서 항공·여행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가 줄줄이 신저가를 경신했다. 유통주도 경기침체 우려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12일 대한항공은 2.07% 내린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33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장중 신저가(1만3900원)를 경신하며 4.41% 급락한 1만4100원에 마감했다. 티웨이항공·제주항공도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여행·유통주도 신저가 행진이 이어졌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이 모두 장중 신저가를 찍었다. 이날 모두투어는 5.86%,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각각 4.56% 3.79% 하락하며 마감했다. 신세계는 2.57%, 현대백화점은 3.01% 빠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2692명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3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종인 ‘BA.5’가 확산세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2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평균 대비 17%까지 회복한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실적 개선을 점치던 유통업체들도 코로나 확산에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5%대 물가 상승률과 이자율 상승이 국내 소매판매를 3% 이상 둔화시킬 수 있다”며 “백화점, 편의점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항공사 수요회복 기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침체로 인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보다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12일 대한항공은 2.07% 내린 2만3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2만330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장중 신저가(1만3900원)를 경신하며 4.41% 급락한 1만4100원에 마감했다. 티웨이항공·제주항공도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다.여행·유통주도 신저가 행진이 이어졌다. 모두투어, 하나투어, 참좋은여행, 신세계, 현대백화점, GS리테일 등이 모두 장중 신저가를 찍었다. 이날 모두투어는 5.86%, 하나투어와 참좋은여행은 각각 4.56% 3.79% 하락하며 마감했다. 신세계는 2.57%, 현대백화점은 3.01% 빠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일 기준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3만7360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1만2692명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났다. 일일 신규확진자가 3만명을 넘긴 것은 지난 5월18일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이종인 ‘BA.5’가 확산세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가 기업들의 실적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제선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418% 증가한 12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2019년 평균 대비 17%까지 회복한 상태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될 경우 회복세가 꺾일 가능성이 높다. 실적 개선을 점치던 유통업체들도 코로나 확산에 소비심리 위축이 겹치면서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워지고 있다.박종대 하나증권 연구원은 “5%대 물가 상승률과 이자율 상승이 국내 소매판매를 3% 이상 둔화시킬 수 있다”며 “백화점, 편의점 업체들의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재확산 우려가 항공사 수요회복 기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소비침체로 인한 중장기 여객 수요가 기대보다 못미칠 것이란 우려도 크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