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성교육 프로그램 '체액 체험' 논란…학부모 항의 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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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용 정액 체험' 활동 논란어린이 대상 성교육 체험 행사 계획서에 '체험용 정액 체험' 활동이 포함돼있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3~6학년생 대상으로 하는 체험
지역 학부모들, 항의 전화 등 반발
논란이 된 활동은 충북청소년종합진흥원의 청소년성문화센터에서 준비한 2022년 특별 프로그램 '가보자GO! 마법의性성' 안내문에 기재돼있었다.해당 프로그램은 초등학교 3~6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 활동이다.
HCN 충북방송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알려지자 지역 학부모들은 항의 전화를 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센터는 이차 성징 뒤 아이들이 겪을 수 있는 몽정 등에 대한 대응을 위해 교육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지만, 학부모들은 굳이 체험이 아니더라도 문서 등의 다른 방법을 통해 충분히 교육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센터는 '정액 체험'이라는 단어 선택으로 오해를 산 부분을 인정하면서도 프로그램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고, 교육 내용 역시 시중에 판매되는 체험용 정액을 활용할 뿐 아이들이 원치 않은 상황에서 접촉하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역 학부모 단체 등은 프로그램을 백지화할 때까지 지속적인 항의와 추가 조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충북청소년성문화센터 홈페이지에는 "내부 사정으로 인해 본 기관 전화 연결이 어렵습니다"라는 문구가 나온다.또 "메일 및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문의 부탁드립니다"라는 공지가 올라와 있고, 실제로 해당 프로그램 담당자와는 전화 연결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