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배당금 계속 늘릴 것"

지속가능보고서로 주주와 소통
"향후 3년 배당성향 10%대 상향"
2030년 전력 100% 재생에너지로
LG이노텍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3년간 10% 이상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LG이노텍은 1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2022 지속가능보고서’를 발간했다. 회사 측은 2021년 사업연도 기준 배당 성향은 8%였으며, 앞으로 3년간 10% 이상으로 비중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의 연간 배당금은 2020년 166억원에서 지난해 710억원으로 4.3배가량 늘었다. 올해는 이보다 많은 금액을 주주들에게 배당으로 되돌려줄 것으로 전망된다.주주와의 소통에 신경 쓰고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지난해 1 대 1 미팅, 논딜로드쇼(NDR), 증권사 콘퍼런스 등 약 350회 이상 투자설명회(IR)를 했다. 주주들과의 소통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기관들의 ‘지배구조(G)’ 분야 평가지표 중 하나다.

LG이노텍은 이번 보고서에서 ESG 성과와 추진 전략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환경(E)과 관련해선 ‘2040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내세웠다. 이보다 앞서 2030년까지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등 적극적으로 온실가스를 줄여나갈 방침이다. 회사 측은 재생에너지 사용을 확대하는 민간 이니셔티브인 ‘RE100’ 가입 절차를 밟고 있다고 설명했다.

폐기물 재활용에도 신경 쓰고 있다. 경북 구미 2, 3사업장은 폐기물 2만2000t을 재활용해 970t에 가까운 온실가스를 줄였다.그 결과 구미 2, 3공장은 ‘폐기물 매립 제로(ZWTL)’ 인증 중 가장 상위인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 LG이노텍은 올해 말까지 국내 사업장 전체를 대상으로 ZWTL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

지배구조(G) 고도화도 LG이노텍의 목표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를 설립하고, 올해 ESG 전담 조직을 구성했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앞으로도 고객과 협력회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