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선 직장인, 메타버스선 인기 아이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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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세계 연예인 '이프레젠디'
1년 스케줄 꽉 찰 정도로 인기
SKT, 개인후원 기능 추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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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14일 서비스 출시 1주년을 맞는 이프랜드에서 활동하며 수익을 내는 연예인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누적 이용자가 870만 명에 달할 정도로 플랫폼이 커지면서 생긴 일이다.이프레젠디는 메타버스 생태계 ‘자생형’ 아이돌이다. SK텔레콤이나 여느 기업이 기획·구성해 키운 것이 아니란 얘기다. 입담이 좋고 활발한 등의 매력으로 메타버스에서 인기를 끈 인플루언서들이 모여 그룹을 꾸렸다. 최근 이프랜드에서 만나 기자와 인터뷰한 이들은 “지난 1월 일회성 협업 공연을 한 게 계기였다”며 “이프랜드와 SNS 등에서 계속 활동해달라는 요청이 이어져 걸그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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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현생(현실 인생)’ 직업은 직장인, 연극배우, 대학생 등으로 다양하다. IT 기업에 다니는 멤버 ‘엘리클래스’는 최근 업계 화두인 메타버스를 알아보기 위해 이프랜드에 ‘입문’했다가 가상세계의 매력에 빠진 경우다. 패션·예술 분야 인플루언서인 ‘핀’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자 메타버스로 ‘이민’을 결심했다”며 “현실에서 홍보를 맡은 브랜드와 메타버스 행사를 기획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직 이들의 수익은 기업이 아바타 아이돌에게 공연을 의뢰할 때 지급하는 출연료가 전부다. SK텔레콤은 연내 이프랜드에 개인 간 후원 기능 등을 추가할 예정이다. 팬들이 좋아하는 아바타 아이돌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양맹석 SK텔레콤 메타버스CO장은 “메타버스가 돈과 명예를 얻을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