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에 터 잡은 해성디에스 "반도체 부품공장 증설"

창원사업장 내 유휴부지 활용
3500억 투자·300명 고용추진
경남 창원시는 반도체 기판 제조기업 해성디에스(대표 조병학)가 창원국가산단 내 기존 사업장에서 ‘창원사업장 증설투자 착공식’(사진)을 열었다고 12일 발표했다.

해성디에스의 이번 착공은 올해 3월 창원시와 체결한 투자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이 업체는 3500억원의 투자와 신규 고용 300명을 약속했다.해성디에스는 창원사업장 내 주차장 등 유휴 공간을 활용해 2026년까지 반도체 패키징 부품인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기판 제조 시설을 기존 8만6576㎡ 규모에서 약 15만7200㎡ 규모로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리드프레임은 자율주행차량 등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에 전기를 공급하고 이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이다. 패키지 기판은 반도체와 메인보드 사이에 전기 신호를 전달하는 기판이다. 해성디에스는 이 두 주력 제품을 차량용 반도체 기업과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납품하고 있다.

해성디에스의 이번 투자는 1984년 창사 후 가장 큰 규모다. 회사 주력 제품이자 반도체 패키징에 필수 부품으로 사용되는 리드프레임과 패키지 기판의 글로벌 수요가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와 맞물려 급성장했기 때문이다.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옴디아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이 18%가량 성장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 4월 해성디에스가 발표한 1분기 실적은 매출 1996억원, 영업이익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375.6% 급증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