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김건희 팬클럽 정말 눈에 거슬려…빨리 선 그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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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발언, 김 여사 뜻으로 오인될 여지"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 하락 요인으로 김건희 여사의 팬클럽을 언급하며 “정말 눈에 거슬린다”고 밝혔다.
복지부 장관 하마평엔 "전혀 들은 바 없다"
나 전 원내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정치적 발언을 막 해서 김 여사의 발언으로 오인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나 전 원내대표는 “다행히 어제 김건희 여사가 ‘팬클럽의 발언은 본인과 상관없고 사진 논란 이후에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이런 부분은 조금 더 빨리 선을 그어주셨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
김 여사의 팬클럽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는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여사를 얘기할 때 전문성을 간과한다. 남편이 대통령 되고 하다 보니 묻히는 면도 있다. 사실은 억울한 것 같다”며 “본인이 어떻게 보면 더 프로페셔널한 전문가”라고 주장했다. 최근 이준석 대표가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는 “즉각 사퇴하라”며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격 글을 올리기도 했다.
공석인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자신이 이름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과 관련, 진행자가 인사검증 동의 요청이 있었는지 묻자 “정권 초기 많은 이들이 인사검증 동의서 사인을 받는다”고 말했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는 “지금의 인사와 관련된 건 아니라고 본다”며 “(대통령실로부터) 전혀 연락받은 바도 없고 들은 바도 없다”고 말했다.
서희연 기자 cu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