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보며 즐기는 시간여행…청주문화재야행 내달 27일 개막

한 여름밤 청주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2022 청주 문화재 야행(夜行)'이 다음 달 27∼28일 용두사지철당간과 중앙공원, 성안길 등에서 열린다.

올해 주제는 '달빛 항해, 희망을 향해'다. 올해에는 '위대한 항해', '승리의 숲', '관아의 빛', '희망의 거리' 등 4개의 테마로, 밤 경치 등을 즐길 수 있는 '8야(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8야'는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설(夜說)', '야화(夜畵)', '야사(夜史)',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이다.

시민들이 도심의 밤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용두사지철당간과 중앙공원, 청주시청 임시청사에는 화려한 조명등이 설치된다. 27일에는 공연 프로그램인 '희망을 향해', '달빛 출정식', 도깨비가 들려주는 '괴의 가락지 : 용두사지철당간과 주성'이 열린다.

27∼28일에는 임진왜란 당시 청주읍성 탈환을 기리기 위한 퍼포먼스인 '주성을 지키다!', 일제강점기 해체될 위기에 처한 망선루를 지켜내기 위해 모금 운동을 펼친 고(故) 김태희 선생을 만나는 '주성의 영웅들' 전시회가 열린다.

청주읍성은 배 모양을 닮아 고려시대 때부터 주성(舟城)으로 불리기도 했다. 27∼28일에는 하루 2차례씩 달빛 아래에서 문화재 해설사와 함께 망선루와 청주읍성을 둘러보는 역사 투어가 진행된다.

침체한 원도심 상권을 활성화하기 위해 서문시장과 남주동, 남문로 등의 상가를 투어하면 기념품을 주는 행사도 마련됐다.

청주시 문화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1천500년의 역사를 지닌 청주의 선조들이 재난과 재해를 슬기롭게 이겨낸 이야기를 들려주고, 코로나19로 힘든 시간을 보낸 시민을 위로하고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청주 문화재 야행은 2016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