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드론' 하늘길 누빈다…스타트업들 잇따라 가세

파블로항공-세븐일레븐 맞손
경기도 가평에서 드론 배송 시작

3분간 약 1km 구간 이동
CU·보헤미안오에스, 강원도서 배송
경기도 가평 소재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에 위치한 드론 스테이션. 편의점에서 물품을 담으면, 1km 떨어진 펜션에서 사용자가 수령할 수 있다. 소요 시간은 3분 남짓이다. /파블로항공 제공
편의점업계 드론 배송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비행에 제약이 덜한 경기도 외곽 지역과 강원도 등지가 첫 타깃이다. 세븐일레븐, CU 등 대형 편의점 업체들이 스타트업과 연합군을 형성에 시장 선점을 노리는 추세다.

드론 스타트업 파블로항공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드론 배송 스테이션 개점식을 열고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를 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부터 경기도 가평 소재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에서 인근 ‘아도니스 펜션’까지 1km 구간의 배송 드론을 운행하기로 했다.고객이 드론 배송 주문 앱 ‘올리버리’에서 세븐일레븐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이 펜션의 착륙장까지 자동으로 날아가 물품을 배송하는 구조다. 비행 소요 시간은 약 3분이다. 고객은 QR 인증을 통해 착륙장에서 물품을 꺼내올 수 있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이날부터 시작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된다. 오전 10시부터 일몰 전까지 이용할 수 있다. 시범운영 기간은 올해 말까지로, 최소 주문 금액은 없고 배달비가 무료다.

최대 탑재 가능 무게는 5㎏이다. 무게를 최대로 담았을 때 최대 비행 가능 시간은 25분, 평균 비행 속도는 36km/h다. 크기는 가로와 세로가 99㎝, 높이가 51㎝ 상당이다. 스마트모빌리티 통합관제시스템(PAMNet)이 탑재된 웹 기반 관제 체계(wGCS)를 기반으로 비행한다. 파블로항공 관계자는 “RF, LTE, 위성 등 삼중 통신망 상호 보완 기술 및 낙하산 등을 적용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했다”고 전했다.

지난 8일에는 CU가 드론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 보헤미안오에스와 강원도 영월에서 드론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CU 영월주공점 점포에서 약 3.66㎞ 떨어진 글램핑장까지 물품을 배송해주는 형태다. 글램핑장 품목에 맞춰 ‘라면 한 끼 세트’ ‘과자 세트’ 등 전용 배달 품목이 마련된 상태로, 배달 시간은 10분 남짓이다. 보헤미안오에스는 자사 드론 전용 배달 앱인 ‘영월로드’를 연계시켰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