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예·적금 금리 최대 0.9%포인트 인상…최고 연 5.5%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한 신속한 조치
최근 주식과 암호화폐가 주춤하자 은행 예·적금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은행들도 정기 예·적금 금리를 0.25~0.40%포인트 인상하며 수신액 확보 경쟁에 나섰다. 사진은 최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창구. 한경DB
하나은행은 13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반영해 적금 22종, 예금 8종 등 예적금 총 30종의 기본금리를 최대 0.9%포인트 인상한다.

이번 인상은 14일부터 적용되며, 상품별 가입기간에 따라 적립식 예금 금리는 0.25%포인트~0.8%포인트, 거치식 예금 금리는 0.5%포인트~0.9%포인트 각각 인상된다.주택청약종합저축과 동시에 가입하면 만기에 2배의 금리를 적용 받는 '내집마련 더블업 적금'은 0.25%포인트 올라, 1년 만기 금리는 최고 연 5.0%에서 연 5.5%로 상승한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월복리 적금 상품인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 △급여하나 월복리 적금 △연금하나 월복리 적금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최고 3.2%에서 3.7%, 3년 만기 기준 최고 3.5%에서 4%로 0.5%포인트 각각 인상된다.

또 매월 원리금을 수령하길 원하는 손님을 위한 '행복knowhow연금예금'도 0.9%포인트 인상돼 1년 만기 기본금리가 최고 연 2.8%로 변경된다. 중도해지를 하더라도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3·6·9 정기예금(1년제 상품)'은 기본금리가 최대 0.85%포인트 인상돼 연 2.8%가 적용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을 신속하게 반영해 하나은행을 이용하는 손님들의 자산 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수신금리 인상을 결정했다"며 "향후에도 시장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손님 중심의 금리 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