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 "지금은 에너지주에 집중 투자할 때"

미국 ETF 운용 자회사인 'Global X(글로벌엑스)’의 리서치 디렉터 로한 레디가 에너지주 중에서도 송유관 운영 기업에 집중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로한 레디는 “에너지주는 최근 몇 달간의 증시 약세장 속에서 거의 유일하게 전망을 낙관할 수 있는 섹터였다”라면서도 에너지주에도 하락장이 닥쳐오면서 방어적인 투자를 시작해야한다고 덧붙였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기업들은 지난달 8일 이후 지금까지 약 23% 하락하며 현재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낙폭에도 에너지 부문은 올 들어 27%의 주가 상승을 기록한 유일한 섹터다.

로한 레디는 “투자자들이 (이같은 하락세에도) 여전히 에너지 분야를 선호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좀 더 방어적인 태도로 투자를 이어가기를 바란다”며 에너지주 투자 추천의 범위를 파이프라인 가동 기업으로 축소했다. 파이프라인 가동기업은 대외변수가 생겨도 주가 흐름에 큰 변동성이 없다는 게 이유다. 다만 레디는 어떤 기업을 추천하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같은 맥락에서 길먼힐 자산운용의 CEO인 제니 해링턴 또한 “송유관을 운영하는 에너지 기업들은 고유가와 가스 가격 급등 등 대외적인 변수가 생겨도 주가가 직접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다”고 전했다. 해링턴은 킨더 모건과 윌리엄스 컴퍼니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킨더 모건은 미국 천연가스 운송의 약 40%를 처리하는 파이프라인을 운영하며, 윌리엄스 컴퍼니는 북미 전역에 가스 파이프라인을 운영한다.

킨더 모건과 윌리엄스 컴퍼니의 주가는 이날 각각 전 거래일 대비 1.25% 떨어진 16.65달러에, 2.55% 떨어진 3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연정기자 rajjy550@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