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가 만든 루이비통 지속가능성 로고…운동화로 만난다

루이비통, 'LV 트레이너' 신제품 공개
재활용·친환경 소재로 제작…8월 첫 출시
루이비통은 제품의 90%를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LV 트레이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루이비통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이 지난해 세상을 뜬 전(前) 남성 컬렉션 아트 디렉터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지속가능성 로고를 전면에 단 운동화를 선보인다. 루이비통은 신제품의 90%를 재활용·친환경 소재로 제작했다.

루이비통은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버전의 'LV 트레이너'를 출시한다고 13일 밝혔다. 신제품은 재활용·친환경 소재를 활용하고, 고(故) 버질 아블로가 디자인한 루이비통 지속가능성 로고가 전면에 그려져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로고는 자원 순환을 위한 루이비통의 업사이클링 철학을 시각적으로 담아냈다고 브랜드는 소개했다.
루이비통은 제품의 90%를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LV 트레이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은 신제품 아웃솔 소재의 94%를 재활용 폴리우레탄으로 사용했고, 안감과 인솔 소재로 각각 재생 면과 재활용 폴리우레탄을 채택했다. 본체의 경우 재활용 폴리에스터와 옥수수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고, 신발의 설포 부분은 재활용 폴리에스터, 신발 끈은 폐플라스틱으로 제작했다.

제품 포장 재료 역시 환경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설명이다. 제품 상자는 재활용 및 재활용 가능한 판지로 제작했고, 상자 재료의 사용량을 70% 줄였다고 소개했다.
루이비통은 제품의 90%를 재활용 및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 LV 트레이너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루이비통
루이비통은 오는 8월 녹색 제품을 우선 공개한 후 9월 빨강색과 검정색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루이비통은 "신제품은 버질 아블로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독창성과 지속가능성을 결합했고, 그래픽적인 실루엣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패션브랜드 오프화이트의 창업자이자 루이비통 최초의 아프리카계 수석 디자이너로 유명한 가나계 미국인 디자이너 버질 아블로는 지난해 11월 암 투병 끝에 향년 41세로 별세했다. 그는 가나 출신 미국 이민 1세대로 패션 디자인을 배운 적 없는 건축학도 출신이지만 빛나는 재능으로 전통적 명품 산업 정점에 오른 인물이다. 2018년 '타임(TIME)'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